에버윈드, 데이터센터·풍력에 100억 캐나다달러 이상 투자 계획
2027년 말 첫 가동 목표…전력망 검토·승인 거쳐 단계적 확대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캐나다에 첫 데이터센터 거점을 마련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포인트터퍼에 조성될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현지 에너지 기업 에버윈드와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에버윈드가 발표한 전체 민간 투자 계획은 100억 캐나다달러를 넘는다. 데이터센터 개발·건설·자금 조달 등에 80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육상풍력 사업에 20억 캐나다달러를 배정한다. 에버윈드가 시설을 개발하고 앤트로픽이 장기 임차하는 구조다.
첫 시설은 2027년 말 95메가와트(MW) 규모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에버윈드는 이후 2028년 325MW를 추가해 전체 규모를 42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증설은 상업·기술·규제 조건 충족을 전제로 추진된다.
전력 공급을 뒷받침할 육상풍력 사업 4곳과 배터리 저장시설도 추진한다. 다만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신규 풍력시설은 데이터센터의 첫 가동 목표 시점까지 완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에버윈드 측은 기존 전력 인프라로 초기 가동이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윈드는 사업에 필요한 전력망 연결·증설 비용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소비자에게 관련 비용을 넘기지 않고, 지역 수자원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전력망의 안정성을 지켜야 할 때는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서 끌어오는 전력을 줄이거나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고용 효과로는 단계별 건설 과정에서 약 2000개 일자리, 데이터센터와 풍력시설 운영을 합쳐 215개 상시 일자리를 예상했다. 에버윈드는 이번 사업을 노바스코샤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이 전력망 비용과 안정성, 다른 전력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에버윈드는 필요한 검토와 승인을 마치기 전에는 증설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확장 시점은 후속 검토와 승인 절차에 영향을 받게 된다.
장기 임대 계약으로 확보한 시설을 실제 연산 능력으로 연결하려면 전력 공급 일정이 맞아야 한다. 앞으로는 첫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제때 확보하는지, 전력망 확충 비용을 주민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떤 장치로 보장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