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회원 계좌번호·잔액 정보까지 노출…중앙회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도 공제회원 4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계좌번호와 잔액 정보까지 포함됐다. 유출 대상은 새마을금고의 보험 성격 상품인 공제에 가입한 회원들이다.

1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해킹 공격은 지난 10일 오후 발생했다. 중앙회는 12일 늦은 오후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1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같은 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고객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렸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번호와 이름,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집·회사 전화번호, 집·회사 주소, 이메일 주소, 잔액 등이다. 다만 개인별로 유출 항목에는 차이가 있어 모든 피해 고객에게서 같은 정보가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앞선 차단 조치에도 재공격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는 지난달 말부터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이 잇따르자 해외 인터넷주소(IP)의 비정상적 접근을 차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새로운 IP 수십 개를 통한 공격을 받아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회는 사고를 인지한 뒤 공격자가 접속한 IP와 우회 접속에 쓰인 IP를 차단하고, 홈페이지 취약점 점검과 보완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측은 공격자가 공제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노려 고객정보를 빼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는 문자로 개별 통지하고 있다. 고객은 공제 홈페이지의 ‘개인(신용)정보 유출 등 안내’에서 자신의 유출 여부와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와 피해 접수는 공제지원센터(1599-9010)에서 받으며, 중앙회는 이번 유출로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을 포함한 금융사 7곳에서 침해 사고가 확인됐고, OK저축은행도 해킹 공격 사실을 신고해 실제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다만 새마을금고 사건이 최근 금융권에서 확인된 인공지능(AI) 활용 공격과 관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접속 차단 조치에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대응의 한계가 드러났다. 단순한 접속 차단을 넘어 공격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개선하는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