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선 출퇴근 시간 정상 운행…그 외 시간대 배차 간격 8~20분
4호선은 종일 정상 운행…노사, 합의서 문구 놓고 추가 협의 예정
부산도시철도 노사의 최종 단체교섭이 결렬되면서 부산지하철노조가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을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을 유지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1~3호선을 감편할 계획이다. 다만 노사가 밤샘 협의를 이어가기로 해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는 22일 오후 3시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제19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약 6시간의 협상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예정대로 파업이 시작되면 부산도시철도 파업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파업 시 이용객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시간대별 운행 계획이다. 1~3호선은 평일 출근 시간인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퇴근 시간인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평소와 동일하게 운행한다. 공사는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인력을 우선 투입해 수송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시간을 제외하면 1~3호선의 운행 횟수가 줄어든다. 비상수송계획상 열차 운행 간격은 노선과 시간대에 따라 8~20분으로 조정된다. 무인 자동화 방식으로 운영되는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모든 시간대에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필수유지인력 1,305명과 자체 대체인력 490명, 외부 지원인력 436명 등 모두 2,231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철도 전체 운행률을 평일 기준 평소의 평균 75%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역사와 시설 관리에도 지원인력이 배치된다. 공사는 비조합원과 도시철도 보안관, 사회복무요원 등을 투입해 승객 안내와 역사 관리를 맡기고, 신호·통신·기계설비 분야에도 내외부 인력을 추가 배치해 운행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교섭에서는 인력 충원과 노동자 처우 개선, 자회사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안전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모회사와 자회사,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사 상생 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합의서 내용이 막판 쟁점으로 남았다.
연합뉴스는 노사가 기본급 3.5% 인상과 인력 충원 등에 의견을 모았으나, 상생 협의체 합의서의 일부 문구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구를 둘러싼 협의는 밤새 계속될 예정이다.
부산시도 대체 교통수단 확보에 나섰다. 파업 기간 승용차요일제를 일시 해제하고, 택시 운행 확대를 위해 관련 조합에 협조를 요청했다. 파업이 5일 이상 이어질 경우 주요 역사에 공무원을 배치하고, 도시철도역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증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노조는 공사 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추가 교섭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파업 개시 전까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23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후속 교섭 결과와 공사의 운행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