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만루포·나성범 2홈런…준PO 3연승 마무리
25일 대구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 놓고 격돌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를 13-1로 꺾고, 5전 3승제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KIA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03년 이후 23년 만이다. 2009년과 2017년, 2024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았다.
경기 흐름은 2회초에 크게 기울었다. 나성범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득점을 시작한 KIA는 김도영이 1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KIA는 이 이닝에만 7점을 뽑아 LG를 몰아붙였다.
나성범은 6회초 다시 솔로홈런을 날렸고, 한준수도 7회초 솔로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홈런 네 방을 앞세운 KIA가 경기 후반까지 점수를 쌓은 반면, LG는 6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가 승리를 뒷받침했다. 시라카와는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없이 LG 타선을 상대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도영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홈런 3개와 8타점을 기록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데 이어 3차전에서는 만루홈런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KIA는 나흘간 휴식한 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두 팀은 5전 3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세 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낸 KIA는 삼성전에 맞춰 투수진을 정비할 여유를 얻었다. 다음 승부에서는 김도영·나성범의 장타력과 선발진의 초반 실점 억제가 다시 맞물리는지가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