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8회 결승 투런으로 4-2 승리…정규시즌 3위 확정
생애 첫 홈런왕·통산 100홈런 달성…장타율까지 2관왕
김도영의 시즌 45번째 홈런이 KIA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결정지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김도영은 8회말 결승 투런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생애 첫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준PO 직행 티켓을 놓고 벌인 마지막 승부였다. 경기 전까지 3위 KIA와 4위 LG의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해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다. KIA는 승리와 함께 79승 2무 63패로 3위를 확정했고, LG는 78승 1무 65패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두 차례 동점이 나올 만큼 팽팽했다. KIA가 1회말 박재현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자 LG는 2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따라붙었다. KIA는 4회말 김선빈의 번트 안타로 한 점을 더했지만, 6회초 문정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다시 2-2가 됐다.
균형을 깬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8회말 박재현이 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1루에서 김도영은 LG 투수 존 케네디를 상대했다. 볼 두 개를 지켜본 뒤 가운데로 들어온 세 번째 공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 두 점짜리 결승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김도영은 시즌 45홈런과 개인 통산 10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시즌 마지막 날까지 홈런왕을 다퉜던 KT 위즈의 샘 힐리어드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44개로 마감했다. 김도영은 한 개 차로 첫 홈런왕에 올랐으며, 장타율도 0.647로 1위를 기록해 타격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도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발 양현종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접전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전상현은 8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해 남은 2이닝 동안 타자를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고, 김도영의 홈런으로 얻은 리드를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17일 광주에서 LG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상대로 준PO 1차전을 치른다. LG와 두산은 이에 앞서 14일 잠실에서 맞붙는다. 준PO는 최대 다섯 경기를 치러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방식이다.
|기자 해설
준PO 직행으로 KIA는 와일드카드전을 건너뛰고 투수진을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이제는 김도영 앞에 주자를 쌓고, 상대가 그와의 승부를 피할 때 뒤 타자들이 득점을 만들어내는지가 다음 승부의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