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0 지진에 주택 339채 붕괴…여진 500차례 넘어 추가 피해 우려
해발 4,800m 고지대서 구조 사투…중국 당국 5천여명 긴급 투입
중국 서부 티베트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 주택 수백 채가 무너지고 주민 1만2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지진 발생 이후 여진도 500차례 넘게 이어지면서 추가 붕괴와 산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지진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33분(현지시간) 시짱(티베트)자치구 나취시 바칭현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2.40도, 동경 93.79도이며 진원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지진 규모를 7.0으로 발표했지만 진원 깊이는 18㎞로 분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339채의 주택이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가축 축사 20곳도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과 통신이 끊겼으며 산사태와 낙석으로 도로가 막혔다. 중국 당국은 국도 317호선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구조·구급 차량에 한해 통행을 허용했다. 인근 철도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여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23일 낮 12시까지 모두 501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이 가운데 가장 강한 여진은 규모 4.3으로 기록됐다. 당국은 반복되는 흔들림으로 이미 손상된 건물이 추가로 무너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피해 지역은 해발 약 4,800m에 이르는 고산지대로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소방대원과 의료진, 군 병력 등 5천여명을 투입해 수색과 부상자 치료에 나섰다. 임시주택과 천막, 침대, 방한복 등 구호물자도 긴급 지원하고 있지만 추운 날씨와 험준한 지형이 구조 활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명 구조와 부상자 치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지진재해 비상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높이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특히 여진에 따른 추가 붕괴와 산사태를 막고 이재민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도 현지 체류 국민과 여행객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진 피해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현지 당국의 대피 안내와 여진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중국 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와 복구 작업을 이어갈 방침으로, 추가 피해 규모에 따라 인명·재산 피해 집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