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상원도 뒤집혀…트럼프 예산·인사에 제동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 될 것으로 ABC와 NBC가 예측했다. 전망대로라면 공화당이 쥐고 있던 의회 주도권이 내년 1월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야당이 주도하는 의회와 예산·법안을 협상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뽑았다. 방송사의 다수당 예측은 개표 자료를 토대로 남은 표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지 판단한 결과다. 최종 의석수는 남은 표를 집계하고 각 주가 결과를 검증해 인증한 뒤 확정된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가 뒤집혔다. AP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공화당 켄 팩스턴을 꺾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등에서도 공화당이 보유했던 상원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 부담과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이 선거 배경으로 꼽힌다. AP 유권자 조사에서는 약 10명 중 4명이 의회 선거 투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조사에 응한 유권자의 투표 동기를 보여준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이끌면 위원회에서 행정부를 조사하고 예산안과 법안의 심사 일정을 주도할 수 있다. 상원은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이나 연방 판사 후보를 심사하고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입법이 지연될 수 있다.
한국에 영향을 주는 관세나 반도체 지원 정책은 실제 조치를 따로 봐야 한다. 의회 다수당이 바뀌어도 기존 관세는 그대로 적용되며, 이후 변화는 행정부 조치나 의회가 심의하는 법안·예산의 구체적인 내용에 달려 있다.
새로 선출된 의원의 임기는 미국 헌법에 따라 2027년 1월 3일 시작된다. 그때까지 주별 인증 결과로 최종 의석을 확인하고, 새 의회가 출범하면 민주당이 어떤 예산과 법안을 우선 처리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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