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544명 탑승…추돌 충격에 객차 2량 탈선
마드리드∼안달루시아 운행 중단…당국, 사고 원인 조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중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추돌해 최소 6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됐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10시 53분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54분께 마드리드와 세비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구간에서 발생했다. 사고에 연루된 열차는 국영 철도회사 렌페와 민간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으로, 각각 397명과 147명 등 승객 총 544명이 탑승해 있었다.
초기 조사에서는 뒤따르던 렌페 열차가 선로에 정차해 있던 이리오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돌 충격으로 이리오 열차의 뒤쪽 객차 2량이 선로를 벗어나 비탈 아래로 떨어졌다.
현장에는 소방대와 경찰, 의료진, 군 긴급대응부대 등이 투입됐다. 구조대는 파손이 심한 객차에서 생존자를 찾는 데 집중했으며, 구급차와 헬기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경상자 9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스페인대사관은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영사를 급파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신호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뒤 수동으로 운행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관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초기 분석으로 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고 여파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 운행은 양방향으로 중단됐다. 철도 운영사들은 비상 대응 절차에 들어갔으며, 렌페는 운행 중단으로 영향을 받은 승객들에게 승차권 변경과 취소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안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