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 전분기보다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0.6% 증가를 기록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이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3% 늘었다. 세계 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4% 성장했고 서비스업도 1.0%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1.9%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부진했다. 반도체와 일부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다른 산업의 약세를 상쇄한 모습이다.
내수도 완만하게 개선됐다. 민간소비가 0.4%, 정부소비가 0.1% 증가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은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성장률에 0.3%포인트씩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소득 흐름도 개선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3.1% 늘었고 명목 GDP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국제 유가와 환율 변화가 앞으로 소득과 물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계속된다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원유 가격 상승이나 글로벌 통상 갈등이 길어지면 하방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이번 수치는 한국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반도체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도 드러낸다. 향후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얼마나 살아나는지가 성장의 지속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자료: 한국은행 2026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연합뉴스 등 공개자료 종합
